[즐겁게 부자 되기, 나카타니 아키히로] 중에서
부자는 한 가지 메뉴만 주문한다.
당신은 주문할 때 어떤 식으로 하는가? 자신이 좋아하는 한 가지를 주문하는 편인가. 아니면 잘 때마다 메뉴를 바꾸는 편인가?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은 갈 때마다 메뉴를 바꾸지 않는다.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을 때는 메뉴 옆에 쓰여 있는 금액에 신경이 쓰이게 마련이다. 십만 원짜리 최고급 스테이크나 시가(時價)라고 쓰여 있는 생선회는 주문하지 못한다. 그리고 언젠가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면 반드시 그것을 먹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막상 부자가 되어 어떤 음식이든 주문할 수 있게 되면 어떻게 될까? 그때는 여러 가지 음식을 주문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한 가지 음식만을 주문하게 된다. 더구나 그것은 결코 비싼 음식이 아니다.
언젠가 비싼 음식을 주문하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주머니에 돈이 없을 때뿐이다. 막상 돈이 생기면 비싼 음식에 대한 만족도보다 좋아하는 음식에 대한 만족도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비싼 자동차를 갖고 싶어 한다. 요즘은 배기량의 크기가 곧 자동차의 가격으로, 배기량 2000cc의 2천만 원짜리 자동차보다 배기 량 3000cc의 5천만 원짜리 자동차가 갖고 싶은 법이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의 좋고 나쁨에 대한 기준은 단순한 원가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도락은 자신의 마음이 끌리는 대로 결정하는 것으로, 돈이 아무리 많아도 2000cc 자동차를 선택하는 것이 바로 도락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부자라고 해서 비싼 메뉴를 주문하는 것은 아니다. 레스토랑에서 가장 비싼 메뉴를 주문하는 사람은 마음의 한쪽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허세부터 없애버려야 할 사람이다.
그 사람은 아직 개발도상에 있는 사람으로, 지금부터라도 문화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물론 그런 행동도 도락으로 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기 때문에, 그 과정이 지나면 나중에는 진심으로 좋아하는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그때 주문하는 것은 그 레스토랑에서 가장 저렴한 음식일지도 모른다. 아무리 메뉴를 많이 갖추어놓고 매일 바꾼다고 해도, 사람들의 발길은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이 있는 평소의 가게로 옮기는 법이 아닐까?
어느 왕에게 3천 명의 후궁이 있다고 하자. 그들은 모두 전국 방방곡곡에서 특별히 선발한 미모가 뛰어난 여자들이다. 후궁이 3천 명이나 되면 매일 한 사람씩 부른다고 해도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린다.
그러나 실제로 왕이 자기 처소에 부르는 여자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한정되어 있다. 자기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면 사람은 한 가지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이것도 역시 훌륭한 도락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와 마찬가지로 매일 여자를 바꿔서 데이트하는 사람도 실은 여자에게 인기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정말로 인기가 있는 사람은 자신이 인기가 있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확인하려고 하지 않는다. 또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여자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여자에게 인기가 없는 사람은 외모가 뛰어난 여자를 만나고 싶어한다. 사람들의 시선을 한 번이라도 더 받을 수 있는 여자를 만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이것은 극히 초기의, 여자에게 인기가 없을 때의 사고방식이다. 그러나 실제로 여자에게 인기가 있으면 사람들이 왜 저런 여자를 만나는 걸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과도 태연히 사귈 수 있다. 더구나 많은 여자를 만나는 게 아니라 한 사람에게만 집중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도락이다.
도락은 오직 자신의 취향으로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바꿔 말하면 주위 사람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한 사람 한 사람의 취향은 지극히 한정되어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애당초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 이기 때문에 도락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없다고 본다. 제삼자의 눈으로 볼 때 낭비라고 생각하거나 아깝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레스토랑에 가면 어떤 식으로 주문하는가?
즐겁게 부자되기 24.
허세를 부리지 말고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자
★ 멜론, 유튜브, 유튜브뮤직, 애플뮤직, 스포티파이, 플로, 벅스, 지니…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악을 듣는 행위가 지극히 당연한 시대다. 집에 놀러 온 한 아이는 장삭장에 꽂혀있는 CD들을 보며 아내에게 이게 뭐냐고 물었다. 이제 초등학생들은 CD가 무엇을 하는 물건인지 모를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좋아하는 뮤지션이 새 앨범을 내면 CD를 구매한다. 이제 해외 뮤지션은 국내에서 라이선스를 잘하지도 않는다. 수입 음반도 들여놓지 않아 해외 직구를 할 수밖에 없다. CD가 배송돼 오면 아이튠스(아직도 한물간걸?)를 써서 리핑하고 각 노래마다 가사를 집어넣는다. CD 앨범 재킷의 그림도 구글 이미지에서 가장 해상도 좋은 놈으로 내려받아 곡정보에 집어넣는다. 케이블로 내려받아 음악앱의 보관함에서 찾아 듣는다. 이게 내게 있어 하나의 의식이다. 왜 이렇게 불편하게 음악을 듣냐고 물어본다면 그냥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침에 커피한잔이 땡기면 누군가는 ☆벅스 가서 한잔 살 것이고, 누군가는 카누나, 믹스 커피를 살 것이다. 그렇지만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미리 사둔 입맛에 맞는 좋은 커피콩을 준비하고, 핸드 그라인더로 곱게 간 다음, 필터를 드립퍼 위에 걸치고 포트에 물이 끓으면 포트를 휘휘 저면서 물을 졸졸 따뤄 내릴 것이다. 거품이 생기면 잠시 멈추고 조금 있다 다시 내린다. 커피가 완성되면 그제야 흡족해하면서 한 모금 마실 것이다. 사람마다 정성을 들여서 5% 개선, 나은 향기, 나은 품질이라도 얻어 낼 수 있다면 수고를 마다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이유는 없다 단지 좋아(道樂) 하기 때문이다.
중국집에 가면 어향가지, 양장피, 팔보채 등 비싼 요리가 많다. 탕수육이라도 하나 시키려면 가격표에 눈이 가게 마련이다. 메뉴판에 가격을 보고 신경쓰이지 않을 만큼 충분히 많은 돈을 벌게 된다면? 그래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하나의 요리는 짜장면이다. 식당에 따라 짬뽕으로 바뀌기도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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