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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로그

서른 다섯, 문득 회사를 그만 두고 싶을 때

by 미래늘보 2023.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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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서른다섯, 늦기 전에 버려야 할 것들 - 나카타니 아키히로]

학교는 원래 꿈을 키우는 곳이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학교는 꿈을 키우는 곳이 아니라 현실에 안주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이 되어버렸다. 선생님들은 종종 이렇게 가르친다.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먹고살 수가 없어. 사회에서 원하는 일을 해야 해”

의무교육의 목적은 노동자를 만드는 것이다. 사회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노동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회 지도자, 특히 회사 경영자들은 좋아하는 일만 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그 일환으로 학교에서는 우등생이라는 이름의 노동자를 만들어내고 있다. 의무교육의 테두리 안에서 우등생이 된 사람들은 평생 그곳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없다. 이 세상에 꿈을 이루고 싶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학교의 우등생이 사회에 나와서 하는 일이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사람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자신의 꿈을 이루는 사람다른 사람의 꿈을 이루어주는 사람. 어느 쪽이 옳고, 어느 쪽이 그른 것은 아니다. 다만 이 두 가지 중에 어느 길을 갈지 자신이 선택하면 된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꿈을 이루고,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꿈을 이루어준다.

다른 사람의 꿈을 이루어주는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니다. 잘못된 일도 아니다. 세상에 잘못된 일을 선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방식으로 살고 있을 뿐이다.

입만 벌리면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그만두지 않는 사람이 있다. 매일 인터넷으로 이직할 곳을 알아보면서 이렇게 중얼거리곤 한다.

"다들 고만고만하네. 이 회사에 계속 있자니 힘들고, 다른 회사에 가자니 마음에 드는 곳이 없고⋯⋯.” 이 사람도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방식으로 살고 있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으면서도 그만두지 않는 방식으로 말이다.

진심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 하는 사람은 회사에 풍파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잠자코 있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사표를 내고, 아무 말 없이 그만둔다. 그만두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며 그만두지 않는 사람은 결국 그 자리가 가장 편한 것이다.

나는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하라고 한다. 다시 생각해 보라는 둥 계속 다니는 게 좋다는 둥 그런 말은 일절 하지 않는다. 개중에는 다른 회사로 옮기려고 알아보다가 자신의 회사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 사람도 있다.

나도 예전에 회사를 그만둔 적이 있다. 다른 회사로 옮기기 위해 그만둔 것은 아니다. A에서 B로, 회사를 바꾼다고 해도 직장인의 인생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내 회사를 만들기 전에는 지금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회사를 옮기면 언뜻 보기에는 한 단계 올라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한 단계 내려가게 된다. 새로운 조직에 적응해야 하고, 새로운 문화에 적응해야 하고, 새로운 인간관계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20대에는 회사를 옮기는 것이 커리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30대에는 자칫 잘못하면 지금 있는 커리어마저 깎아먹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회사를 그만들 때에는 나뭇가지에서 나뭇가지로. 이동하지 말고, 몇 단계 위로 올라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뿌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뿌리가 튼튼해졌을 때. 어지간한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거대해졌을 때, 그만두는 것이다.

지금 있는 회사에서,

당신의 뿌리는 얼마나 튼튼한가?

 

★ 서른 다섯이면, 대기업에선 대리 과장급, 중소/중견 기업이라면 과장 차장급 직원이다. 아직 30대 초반까지는 몰랐겠지만, 서른다섯이 되면 10년이라는 시간은 예전 1년처럼 느껴질 것이다. 어물쩍 거리다 정신 차려 보라. 어느덧 50이 보일 것이다. 그런 시간의 속도가 시작하는 나이가 서른다섯이다. 세상에 태어난 건 내 의지가 아니었지만, 수저와 상관없이 내 처지를 바꿀 수 있는 뒤집기 한판을 시전해야 할 것 아닌가. 40대 후반인 내가 30대 시절 하지 않아 가장 후회되는 건 다음과 같다.

  • 시간을 기록하기
  • 일기쓰기
  • 블로그 시작하기
  • 유튜브 시작하기
  • 체계적인 독서
  • 공부한 걸 연결하고, 체계화하고 최소한 블로깅 하거나 전자책으로 출판하기
  • 스트레칭, 유산소, 중량 운동

이상의 행위들이 10년이 쌓인다면 인플루언서가 안되더라도, 적어도 어제보다 오늘 나는 1%라도 성장했을 것이다. 하루하루 뿌듯하지 않았을까. 열심히 산 흔적이 확실히 보이지 않을까. 매일 퇴근하고 술자리 하면서 회사 뒷담이나 하고 집에서 유튜브와 넷플릭스와 인스타만 보다 잠드는 건 이제 정말 그만하자.

아! 모든 게 다 귀찮고 싫다면 이것 하나만 이라도 하자.

졸라 실행하자! 뭐든지.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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